대통령 판공비와 청와대 인건비가 삭감됐다.
국회 운영위원회가 4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실·국회사무처· 국가인권위원회 등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처리했다.
특히 대통령비서실 예산 가운데서는 대통령 판공비로 불리는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올해 146억9200만원에서 무려 22억500만원(15%)이 삭감돼 눈길을 끈다.
삭감액 중 14억7000만원은 집행 내역을 일일이 보고해야 하는 업무추진비로 항목이 변경됐다. 7억3500만원은 순삭감됐다. 특수활동비는 구체적인 지출 내역 없이 총액만 국회에 보고하면 된다.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이렇게 깎인 건 처음이다.
청와대는 내년 직원 인건비를 올해보다 6.8% 증가한 358억100만원 요구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정부 전체 인건비 상승률인 3.5% 수준에 맞추게 됐다. 업무추진비와 기본경비 등도 일부 삭감됐다.
국회의원 세비의 경우 3.5% 인상하는 안이 제출됐으나 올해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함에 따라 사실상 예산이 삭감됐다. 국회 도청 장비 도입 예산 35억원도 전액 삭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