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하락·미 대선 불확실성 고조로 하락…S&P, 36년 만에 최장 기간 하락

입력 2016-11-05 06:21 수정 2016-11-0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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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39포인트(0.24%) 하락한 1만7888.2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48포인트(0.17%) 내린 2085.18을, 나스닥지수는 12.04포인트(0.24%) 떨어진 5046.37을 각각 나타냈다. 이로써 S&P지수는 9거래일 연속 떨어져 지난 1980년 이후 36년 만에 최장 기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10월 고용지표가 개선되었다는 발표가 있었으나 미국 대통령선거 불확실성 고조로 투자자들의 불안이 확산된 가운데 유가 하락세가 지속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국채 금리는 지난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고용증가와 임금상승 발표로 일시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도 약세로 돌아섰다.

필수소비재 업종이 1% 상당 떨어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렸고 에너지, 금융, 기술 및 유틸리티 업종도 하락했다. 반면, 헬스케어, 산업, 소재 및 부동산 업종은 상승했다.

주요 업체별로는 프록터앤갬플(P&G)과 아마존이 각각 1.76% 및 1.56% 하락했고 웨어러블 카메라 제조업체인 고프로의 주가는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예상에 못미쳐 6.5%나 떨어지면서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보험중개사인 윌리스 타워스왓슨의 주가도 연간 수익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5.57% 하락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아론 수석투자전략가는 "가장 큰 변수인 대선 양상이 혼미해지면서 경제지표가 무의미하게 된 상황"이라고 시장상황을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지난 10월중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16만1000명(계절 조정치) 증가, 호조를 지속했고 실업률은 4.9%로 0.1%포인트 하락했으며 민간부분의 시간당 임금도 25.92달러로 전월 대비 0.4%(10센트) 올라 2009년 중반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9월 무역적자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월 대비 9.9% 감소한 364억4000만 달러(계절 조정치)로 2015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부동산중개인 컨퍼런스에서 앞으로 2년간 기준금리가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와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물가상승 등 경제지표를 감안할 때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4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 차이가 지난주 5포인트에서 1.7포인트로 축소되었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되는 등 혼전양상이 심화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손을 놓고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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