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브렉시트 우려에도 영국서 판매 호조… 9월 판매 나란히 10% 증가

입력 2016-11-0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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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브렉시트 우려에도 영국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선전했다.

5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 등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9월 한 달간 각각 1만7039대와 1만5340대를 판매했다. 양사의 판매실적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씩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9월 판매 순위에서 각각 10위와 12위에 그쳤으나 판매 증가율은 20위권 내 업체 중 랜드로버, 벤츠, 미니, 르노에 이어 5번째로 높았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치의 경쟁 브랜드인 포드와 폴크스바겐의 9월 판매는 11%와 14% 감소했다.

올해 1~9월 누계 기준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7만3749대를 팔았으며, 기아차는 같은 기간 14% 증가한 7만2949대를 판매했다. 양사의 영국 내 판매실적은 스포티지, 투싼 등 SUV 모델과 i시리즈로 대표되는 유럽 전략형 모델이 이끌고 있다.

영국에서 9월에 가장 많이 판매된 현대차는 투싼(4585대), i10(4329대), i20(2305대) 등이며, 기아차는 신형 스포티지(6413대), 벤가(국내명 모닝: 2305대), 프라이드(1635대) 등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영국 시장에서 최근 SUV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투싼, 스포티지의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7월 현지 출시한 친환경 소형 SUV 니로의 판매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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