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보건기구 담배규제기본협약(WHO FCTC)에서 담배규제정책의 성과를 알린다.
보건복지부는 양성일 건강정책국장을 수석대표로 WHO FCTC 제7차 당사국 총회에 참석해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간의 우리나라 담배규제정책 성과를 알리고 각 당사국들과 향후 과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고 6일 밝혔다.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되는 이번 당사국 총회는 180개 당사국 정부대표단 및 참관국, 국제기구, 관련 비정부단체 등 총 1000여명이 참석해 FCTC 이행현황을 점검하고 이행에 필요한 의정서, 가이드라인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총회에서는 △담배규제정책 추진 시 담배업계의 관여로부터 독립 △전자담배, 무연담배 등과 같은 신종담배제품의 예방 및 규제 △담배규제정책 개발시 성(性)별 차이 고려 필요성 등 담배규제와 관련된 공통의 관심사 및 최신의 정책내용들이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성(性)별 차이 고려 필요성'에 대한 의제를 대표로 제안해 여성 대상 담배회사의 마케팅 전략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여성을 위한 맞춤형 금연지원서비스의 확대 필요성에 대해 발언한다.
또한 전자담배에 대해서 우리나라는 초기부터 담배와 동일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는 청소년 흡연율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과 함께 가향담배에 대해서는 FCTC에서 보다 강력하고 구체적인 규제방안을 권고해달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이 밖에 지난 3월 현지평가를 수행한 FCTC 영향평가 전문가 그룹 보고서도 발표된다. 가격인상,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 대중·휴게 음식점 전면 금연구역 등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우리나라가 추진한 금연정책 성과를 국제적 기준에 따라 평가받을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2005년 FCTC 비준 이후 담배의 폐해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했다"면서 "특히 작년 담뱃값 인상 및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 금연구역 확대 등 담배규제 정책에서 큰 진전이 있었던 만큼 이번 총회에서 금연선도 국가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FCTC 이행성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