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검찰, 인종차별 게시물 방치에 저커버그ㆍ페이스북 조사

입력 2016-11-0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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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검찰이 인종차별 게시물을 방치한 혐의로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 임원들을 조사하고 있으며 그중에는 마크 저커버그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도 포함됐다고 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독일 뮌헨 검찰은 변호사인 찬조 준이 인종차별 게시물을 오랫동안 방치해오고 있다며 페이스북을 고발한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독일 법에서 소셜미디어들은 폭력을 자극하는 게시물에 대한 신고를 받으면 바로 삭제를 해야 한다. 준 변호사는 “페이스북 측에 인종차별적인 수사가 담긴 게시물 수십 개를 전달했지만 페이스북이 이를 제대로 삭제하지 않았다”며 “시리아 난민 가족들에게 “석유를 끼얹어 불태워버려라”라고 쓴 게시물도 있다”고 밝혔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고발 대상에 포함됐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준 씨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 우리는 독일 법을 준수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은 혐오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 파트너들과 함께 혐오 발언이나 이에 동조하는 발언에 대항하고자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독일 정치권은 혐오 발언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상태다. 지난 1년간 인터넷상에서 독일어로 쓰인 혐오 발언이 112% 급증했다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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