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고부가 ABS사업 세계 1위 굳힌다… 中 공장 15만 톤 증설

입력 2016-11-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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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사업 세계 1위 LG화학이 투자 확대를 통한 확고한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

LG화학은 내년 말까지 1억 달러를 투자해 중국 화남 ABS공장 생산 능력을 15만 톤 증설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추가 증설로 화남 ABS공장은 총 30만 톤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ABS(acrylonitrile-butadiene-styrene)는 대표적인 고부가 제품 중 하나로 내열성과 내충격성, 가공성이 뛰어나 자동차 및 가전, IT소재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LG화학은 국내 여수공장 90만 톤과 중국 닝보공장(LG용싱) 80만 톤 등, 국내외 총 200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현재 21%에서 26%로 상승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ABS 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화남지역은 중국 전체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증설을 통해 중국 ABS 시장의 최대 수요처인 화남지역을 선점, 세계 1위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 신흥 성장 시장인 동남아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지분율 추가 확보를 통해 화남 ABS공장의 주도적 경영권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화남 ABS 생산법인은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50대 50 지분 구조로 공동운영체제였다. 그러나 LG화학 단독 투자로 증설을 진행하면서 70대 30으로 LG화학 지분을 늘리게 됐다.

LG화학 측은 이에 따라 매출 7000억 원 증대가 기대되며,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사업운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옥동<사진>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 사장은 “이번 화남 ABS공장의 증설은 생산 규모 증대 뿐 아니라 합자법인의 주도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ABS 분야에서의 세계적인 브랜드 인지도 및 차별화된 테크니컬 서비스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최근 대산 NCC공장 에틸렌 23만 톤을 증설하고, 공급과잉 PS(폴리스티렌)을 고부가 ABS라인으로 전환하는 등의 전략을 발표하며, 기초소재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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