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콜마BNH' 연구 수익금 재투자…핵심 연구원 41억 원 보상

입력 2016-11-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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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제2호스펙 통해 코스닥 상장, 1차 수익금 330억 원 재투자

▲설립(2006년) 이후 콜마BNH 매출액 추이. (자료=미래창조과학부)
▲설립(2006년) 이후 콜마BNH 매출액 추이. (자료=미래창조과학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제1호 연구소기업인 '콜마BNH' 지분 일부를 매각해 총 484억 원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순수익 330억 원은 재투자와 성과보상이 확정됐다. 연구 기여도가 가장 큰 연구원은 약 41억 원을 보상금으로 받게됐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7일 "원자력연구원이 제1호 연구소기업으로 투자한 '콜마BNH'의 지분을 1차로 매각해 총 484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며 "이 가운데 관련비용을 제외한 순수익 약 330억 원을 재투자 및 성과보상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06년 '항암치료 보조식품 제조기술' 및 '화장품 관련 나노기술'에 출자를 결정했다. 한국콜마홀딩스와 함께 연구소 기업을 설립한 것. 이렇게 설립된 회사가 건강기능식품과 고순도화장품을 개발해 판매해온 콜마BNH다.

원자력연의 제1호 연구소기업인 콜마BNH는 설립 이듬해인 2007년 매출액 38억 원, 직원 10명 수준이었다. 이후 약 10년 동안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매출 2362억 원, 직원 141명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2월에는 꾸준한 성장을 발판삼아 '미래에셋제2호스펙'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하기도 했다. 상장 직전, 원자력연구원과 한국콜마의 지분 비율은 각각 18.2%와 81.8%. 이후 콜마BNH는 미래에셋제2호스펙을 통해 우회상장했다. 상장 과정에서 미래에셋 스펙과 지분을 나누면서 원자력 연구원의 지분은 1.8%포인트 내려간 16.4%로 조정됐다.

지난해 상장과 함께 콜마BNH는 시가총액 1조 원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이에 따라 원자력연구원은 보유지분 16.4%를 순차적으로 매각키로 결정했다. 지난해 5월 1차로 지분 25%에 대한 매각을 결정했다. 나머지 75% 지분에 대해서도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원자력연이 1차로 매각한 지분 25%는 총 484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관련비용을 제외한 순수익금은 약 330억 원. 원자력연은 이 수익금에 대해 재투자 및 성과보상 계획을 확정했다.

총 성과금 330억 원 가운데 50%인 165억 원은 연구개발과 재투자, 성과 사업화, 기관운영경비 등에 사용된다. 나머지 50%는 총 17명의 기술개발 연구자에게 배분된다. 평균 10억 원 가까운 성과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 기여도에 따른 성과보상금의 차이가 커, 가장 기여도가 큰 연구원이 받는 보상금은 4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부 배재웅 연구성과혁신정책관은 "원자력연구원의 이번 사례는 많은 연구자와 창업자들에게 성공신화로 여겨질 것"이라며 "정부 출연 연구기관은 물론 대학의 우수성과 사업화에 촉진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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