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0) 씨의 기업 강제모금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8일 오전 10시 전경련 이모 상무와 박모 전무를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조사 중이다. 이 상무 등은 전경련이 대기업을 상대로 774억 원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실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최 씨 모녀가 독일에 세운 회사 '비덱(Widec)' 한국지사장 장모 씨와 미르 사무부총장 김성현(43) 씨도 참고인으로 불러들였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최 씨가 재단 자금을 해외로 반출했는지, 재단 모금 외에 삼성 등 다른 기업이 별도의 자금을 지원하는 데 문제가 없었는지 등 추궁할 계획이다.
한편 최 씨의 측근 차은택(47) 씨가 실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진 플레이그라운드 대표 김모 씨도 이날 오전부터 검찰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차 씨는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인 '포레카' 인수업체 지분을 강탈하려고 시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오는 9일께 입국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차 씨는 현재 검찰과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