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항암 및 항바이러스제 등 신약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계열사 인투젠을 합병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비상장 업체인 인투젠이 상장법인과의 합병을 위해 금융감독원에 등록법인신청서를 지난 21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등록은 비상장사가 ▲기업공개(IPO) 등을 위해 유가증권(주식, 사채 등)을 발행하거나 ▲상장사와 합병을 하고자 할 때 해야하는 사전 준비절차다.
인투젠은 지난 2000년 SK케미칼이 100%(10억원)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2005년에 SK계열로 편입됐다. 9월 현재 인투젠의 최대주주는 SK케미칼이 지분 82.79%(55만1705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인투젠은 116억원 매출과 영업이익 15억원, 순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인투젠과 SK케미칼의 합병여부에 관한 등록법인신청서 제출된 가운데 구체적 일정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인투젠 관계자는 "합병 일정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수 없다"고 말해 SK케미칼과의 합병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SK케미칼은 토종 발기부전치료신약인 '엠빅스'를 인투젠과 지난 1998년 공동으로 개발에 착수해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쳐 7월달에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품 품목허가를 획득해 오는 4분기부터 발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SK케미칼의 최대주주는 최종건 전 SK그룹 창업회장의 삼남인 최창원 부회장 외 7인(12.4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