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행위, 뜬금없는 안전처 장관 교체 질타

입력 2016-11-0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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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7일 전체회의를 열어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를 둘러싼 질타를 이어갔다. 뜬금없는 경질성 인사인데다 박 내정자의 ‘굿판’ 논란이 불거졌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전반적인 상황에서 장관 교체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거나 하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총리 내정자를 발표하고 그 내정자의 가장 측근에 있던 부하 직원을 장관 자리에 앉히기 위해서 (개각을 하고), 그것도 안전처 장관에 앉히겠다는 이 상황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그는 “총리 내정자에 대한 지명 철회 요구가 많고, 교체 가능성이 있다”면서 박인용 현 안전처 장관에게 “우리 안행위와 그동안 열심히 소통해온 분이 그대로 있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남춘 의원은 “도대체 어떻게 총리 내정자가 장관을 추천하느냐”면서 “대체 청와대 인사수석실은 무엇을 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은 “김 총리 내정자가 지명했다는 부분은 법적 절차에서도 하자가 있다”면서 안행위 차원에서 후임을 추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만약 지금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개각이 필요하다면 그와 관련된 부처라면 모르겠지만 왜 느닷없이 안전처 장관교체 카드를 꺼냈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표 의원은 또 회의에 출석한 박인용 현 안전처 장관에게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 의사를 표명한 바가 있는지를 물었으나 박 장관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국민 안전을 위해 역할을 수행할 각오와 열정이 여전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게 소임이 주어지면 할 수 있는 데까지 어떻게 하든 한다”고 답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은 박승주 내정자가 서울 도심에서 열린 굿판 공연에 참석한 전력과 전생체험을 기술한 저서 내용 등과 관련해 “심지어 ‘무속 장관 내정자’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안전 문제는 첨단과학기술을 이용해서 최대한으로 예측하고 대비해야 하는데 과연 영적인 것만 가지고 대비가 될까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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