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연어 양식에 성공했다. 생산량이 늘어나면 수입품보다 최대 30% 싸게 먹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8일부터 강원도 고성 외해 가두리에서 양식한 국산 연어 500톤을 출하한다고 밝혔다. 연어류는 우리 국민이 광어 다음으로 많이 찾는 양식 어종이다. 국내 연어류 소비는 2010년 1만 2000톤에서 2015년 3만4000톤으로 최근 5년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하지만 국내 연어 수요의 대부분(3만 2000톤)을 노르웨이, 칠레, 미국, 러시아 등지에서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연어는 생육 최적 수온이 17℃ 이하인 한해성 어종이다. 국내 수산업체인 동해STF는 수심 25m까지 내려갈 수 있는 부침식 가두리를 활용해 수온을 15~18℃로 유지하면서 연어 양식에 성공했다.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수산물인 연어의 연간 생산량은 424만 톤(양식 312만 톤, 어획 112만 톤, 2013년 기준)이고 교역액은 179억 달러(2011년 기준)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국산 양식에 성공해 수입품 연어보다 10% 싸게 먹을 수 있고 앞으로 생산량이 늘어나면 최대 30%까지 싸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