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간째 고강도 압수수색… 여전히 긴장감 도는 삼성 서초사옥

입력 2016-11-08 16:10 수정 2016-11-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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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60ㆍ구속) 씨의 국정개입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8일 삼성전자 서초 사옥을 9시간째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는 8일 오전 6시 40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대외협력단과 미래전략실 등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서류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대한승마협회장직을 맡고 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압수수색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날 압수수색은 삼성과 승마협회가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 관련 활동에 대해 불법적으로 자금을 지원한 정황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삼성 서초사옥 로비에는 카메라 기자들과 삼성 측 관계자들 수십여 명이 모여, 검찰 압수수색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과 황성수 전무를 출국금지 조치한 검찰은 이들에 알선수재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압수수색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간 삼성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 적극 협조해 한 점 의혹도 없도록 할 것”이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

삼성은 최순실 모녀가 독일에 세운 업체 ‘비덱(Widec)’의 전신인 ‘코레스포츠’에 280만 유로(35억여 원)를 지원한 단서가 나와 수사 선상에 올랐다. 삼성이 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코레스포츠 실소유주가 최 씨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청탁이 있었는지에 따라 삼성 측에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

삼성은 최 씨가 배후 조종했다는 의심을 사는 미르ㆍK스포츠재단 설립을 위해 204억 원을 출연해 전체 53개 기업 가운데 기여도가 가장 큰 기업이기도 하다.

한편, 일각에서는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삼성, 현대, LG, CJ, SK, 한화, 한진 등 7개 그룹 총수에 대한 검찰 소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재계는 초긴장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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