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전기요금 인하를 시작으로 불확실성이 점차 제거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다고 9일 밝혔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누진제 개편안을 마련하기 위해 당정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논의 중인 가운데 6단계인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율을 크게 낮추는 것이 주요 골자로, 결과적으로 평균 전기요금이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며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인하될 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당정 TF의 결과로 한전의 평균 전기요금이 1.5% 하락할 것으로 예상(연간 영업이익 8250억 원 감소 영향)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칙대로라면 지난해 또는 올해 이미 요금을 내렸어야 했고 내년에는 다시 올려야 한다”며 “내년부터 한전의 발전연료비와 온실가스 배출감축 비용, 원전 사후처리 비용 등의 부대비용이 늘어나는 등 요금 인상요인도 적지 않아 전기요금을 큰 폭으로 내릴 상황이 아니다”며 “1~2%의 인하에 그치는 것으로 확정되면 주가는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연구원은 “주가가 지난 8월 초부터 100여일 동안 28% 하락했지만 현 주가는 여러 우려를 충분히 반영한 수준인데다 예상 배당수익률(4.8%)이 높아졌고 불확실성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징벌적 전기요금 누진제가 부각되며 8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주가는 경주 지진에 따른 원전 4기 가동 정지, 유가 및 석탄가격 상승, CP(용량요금) 인상 및 정산조정계수 조정, 석탄발전 규제를 포함한 전기사업법 개정안 발의 등의 악재가 줄줄이 터지면서 급락했지만 유가는 다시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했고 공급축소 이슈로 가격이 단기 급등한 석탄 가격은 향후 점차 하향안정화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