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대통령 본인 개도 관리 못 하는데” 댓글 남겨… 청와대 드나들었나?

입력 2016-11-09 08: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의 딸 정유라 씨의 SNS로 추정되는 계정이 청와대를 드나들었다는 내용의 댓글을 남긴 흔적이 발견됐다.

9일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유연(정 씨의 개명 전 이름)이라는 이름의 작성자는 지난 4월 3일 반려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다른 사람들과 댓글로 대화를 나누었다. 이 페이지에서 한 네티즌은 “동사무소 이런 데서 노는 공무원들로 행정시스템만 갖춰도 애견 사육공장을 폐쇄할 수도 있을 텐데, 이래서 뭐든 직접 해야 하나 봐요”라며 “아니꼬우면 본인이 대통령해야죠ㅜㅜ”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정유연씨는 “대통령님 본인 개도 관리 못 하시는데 ㅋㅋ ㅜㅜ”라면서 “진짜 한국 가서 그 좁은 데 그 작은애들이 맥아리 한 개도 없이 오뉴월 팥빙수마냥 퍼져 있는 거 보고 진짜 집에 오면서 눈물이 훌쩍 나더라구요”라는 댓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취임식이 열린 2013년 2월 삼성동 사저를 떠나면서 주민으로부터 진돗개 두 마리를 선물 받아 암컷에 '새롬이', 수컷에 '희망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정유연이라는 네티즌이 대통령의 개를 곁에서 본 듯 서술한 댓글은 정 씨 역시 최 씨가 받는 의혹처럼 검문을 거치지 않고 자유롭게 청와대를 왕래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들게하고 있다.

현재 검찰은 최 씨가 청와대를 아무런 제한 없이 출입했다는 의혹을 확인 중에 있다.

해당 계정으로 단 다른 댓글에서도 계정 주인이 정 씨임을 암시하는 다른 댓글들도 다수 발견됐다. “독일에 거주한다. (개) 11마리를 데리고 한국 가려고 계획 중이다”와 “(2015년) 12월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한국은 역시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네요”라는 댓글이 그것이다.

이 계정은 정씨를 사칭한 가짜 계정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글은 여러 사람이 보는 페이지에서 타인과 대화한 내용이라 다른 이들의 글까지 임의로 조작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의견이 많다.

현재 이 계정은 정 씨의 SNS ‘막말’ 논란이 일었던 지난달 19일 삭제돼 지금은 확인할 수 없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288,000
    • +4.95%
    • 이더리움
    • 4,984,000
    • +7.62%
    • 비트코인 캐시
    • 715,000
    • +4.99%
    • 리플
    • 2,090
    • +8.01%
    • 솔라나
    • 332,500
    • +3.65%
    • 에이다
    • 1,429
    • +8.83%
    • 이오스
    • 1,137
    • +3.65%
    • 트론
    • 279
    • +3.33%
    • 스텔라루멘
    • 698
    • +1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100
    • +4.79%
    • 체인링크
    • 25,300
    • +5.95%
    • 샌드박스
    • 870
    • +2.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