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상황에서 인명을 구조하기 위한 초반의 금쪽같은 시간을 ‘골든타임’이라고 말하듯 우리는 무엇과도 바꿀수 없을 만큼 아주 소중한 가치를 금으로 비유한다. GOLD의 역사를 보면 BC 6세기 금화생산을 시작으로 1971년 금 본위제가 폐지(금화가 유통되면서 도난 위험과 운반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화폐를 발행하여 은행에서 금으로 교환하는 제도)되면서 달러 발행이 증가(양적완화정책)되었고, 바로 이때 금값 상승의 결정적 계기가 되면서 1997년 상승궤도에 올랐다. 2000년 이후 중국의 경제발전을 기반으로 금 소비량 증가, 9ㆍ11테러, 2003년 이라크전쟁 유가 급등, 2008년 리먼사태 등 이슈가 있을 때마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금은 원자재의 성격보다는 금융재화의 성격이 강하여 공급이 제한적이고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수요 위주의 가격이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역사적으로 금 가격은 크게 실수요(귀금속 장신구), 통화가치 하락에 대한 수요, 안전자산 수요,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에 따라 변동해왔으며, 투자 목적에 따른 금 수요의 향방이 금값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골드바 매입을 통한 금 실물 보유, 골드뱅킹이라 불리는 금 적립통장 가입, 금 펀드 투자, 금 파생결합증권 가입 등의 다양한 방법이 있다. 먼저 금 실물 투자는 ‘골드바’ 형태의 실물을 직접 매입하는 방법으로 매매차익에 세금이 매겨지지 않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골드바는 순도가 보장되는 ‘포나인 골드’를 구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시중은행과 한국거래소(KRX)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금의 순도가 99.99%인지, 업체명이 정확하게 적혀 있는지, 인증 받은 기관에서 검수를 받은 것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금테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금 판매처도 다양해져 금거래소와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홈쇼핑, 인터넷쇼핑 등에서도 금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판매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순도나 품질이 보장되지 않는 금을 구입하게 될 경우, 나중에 되팔 때 제값을 받지 못하게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골드바를 구입 시에는 10%의 부가가치세와 5%가량의 거래 수수료 등 제반비용이 들어간다는 점도 유의하는 것이 좋겠다.
다음으로는 시중은행에서 통장을 개설해 금을 적립(이하 골드뱅킹)하는 방법이다. 골드뱅킹은 통장에 돈 대신 금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금 계좌에 입금하면 국제시세에 맞게 금의 무게로 환산하여 통장에 기재되는 방식이다. 금이 실물로 오고가진 않지만 금에 투자한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하며 수수료가 비교적 저렴하고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원화가 아닌 달러로 구매하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을 받게 되며 별도의 환헤지가 없어 환변동성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 아울러 현물 인출이 가능하지만 현물 인출 시 부가가치세(10%)가 발생하고, 골드 뱅킹 이익에 대해서는 배당 소득세 (15.4%)가 부과되는 점 또한 유의해야 한다.
금 펀드는 금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금선물에 투자하는 파생형, 그리고 금관련 ETF상품에 주로 투자하는 재간접형으로 나뉜다. 주식형상품의 경우 금 가격보다는 주식 시장과 움직임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정한 금 투자라기보다는 관련 기업의 흥망에 의해 수익률이 좌우된다. 파생형 펀드는 금 선물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금 선물 투자에 필요한 증거금을 제외한 금액은 채권이나 예금에 투자하게 되므로 실제 금가격과 펀드 수익률 간에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에 금값에 연동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재간접형은 소액으로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상품의 종류가 다양해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또한 다른 투자에 비해 제반비용이 저렴하고 유동성이 높아 환매가 자유롭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에게 가장 유용한 투자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금테크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단기 시세차익보다는 중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 여부와 맞물려 달러의 강세가 전망되고 있다. 달러가치와 금 가격의 반비례 경향을 고려할 때 향후 금 가격은 상승보다 하락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도 있다. 금 가격의 또 다른 변수로는 달러 이외에 시장금리와 위험 회피 성향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