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지난해 말 현재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자회사에 9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출자할 가능성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장외 무선통신기업체인 코스페이스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최근 이사회에서 발행주식 71만2696주(액면가 5000원)을 14만2539주로 줄이는 80% 무상감자를 결의했다.
코스페이스는 또 감자와 병행해 11월22일을 신주배정기준일로 주주 소유주식 1주당 14.49주씩 신주 206만5549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주당 발행가는 액면가인 5000원이고, 발행금액은 103억원이다.
코스페이스는 다음달 18일 감자 승인 주주총회에 이어 12월13일 증자대금 납입을 거쳐 12월20일(신주권교부예정일) 관련 절차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코스페이스의 이번 감자 및 증자가 흥미로운 것은 LS전선이 모회사라는 점 때문이다. 코스페이스는 지난 2004년말 LS전선에 인수된 무선통신기 업체다. LS전선은 현재 코스페이스 지분 87.1%를 소유하고 있다.
따라서 감자 및 증자, 지분구조 그대로라면 LS전선은 자회사인 코스페이스에 90억원(신주 180만주)을 추가 출자할 개연성이 있는 것이다.
LS전선의 감사보고서 및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코스페이스는 지난 2004년 순손실 51억원에 이어 2005년 29억원, 지난해 31억원 등 적자가 쌓이면서 지난해 말 현재 자기자본이 -94억원에 이르고 있다.
코스페이스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LS전선에서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추가 출자를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