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할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 및 신규상장한 CJ와 CJ제일제당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CJ는 28일 오전 9시 2분 기준가인 6만6000원보다 8000원(12.12%) 떨어진 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CJ제일제당은 같은 시간 시초가 22만1000원보다 2만5500원(11.54%) 급등한 24만6500원을 기록중이다. 거래량은 CJ와 CJ제일제당이 각각 16만여주와 3만여주를 보이고 있다.
CJ는 28일을 기준으로 지주회사인 CJ(자본금 1147억원,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인 CJ제일제당(자본금 674억원, 사업회사)로 인적분할돼 재상장 및 신규상장했다. 분할 비율은 CJ 0.63, CJ제일제당 0.37로, 현재 CJ 주식 100주를 보유하고 있으면 분할 후 CJ 주식 63주, CJ제일제당 주식 37주를 가지게 된다.
신규 상장된 CJ제일제당은 기존 식품사업부문과 국내 식품계열사, 해외 바이오 계열사를 보유하게 되고 나머지는 대부분 CJ지주회사에 귀속된다.
정재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우수한 시장점유율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제품가격 인상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며 "분할 이후 식품 이외에 비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가 제한되기 때문에 무리한 사업확장에 대한 리스크는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식품회사 대표업체로서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분할 이후 CJ제일제당의 수익구조는 영업외수지 부문에서 CJ지주회사에 포함되게 되는 비식품 관련 자회사들의 지분법 평가이익과 배당금을 제외하고는 큰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매년 1000억~3000억원 정도를 식품과 관련없는 부문에 투자해왔다"며 "분리 상장 후 식품 이외 부문에는 투자를 중단할 전망으로 주가는 과거와 달리 식품에서의 이익과 보유자산에 의해 평가 받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