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센터장 긴급좌담] 트럼프 당선에 패닉장, 증시 어디로…

입력 2016-11-09 18:07 수정 2016-11-0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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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자, 한국 증시가 대혼란에 빠졌다. 증시는 폭락하고 투자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경제신문 이투데이는 이 같은 상황을 짚어보기 위해 9일 안병국 미래에셋대우 센터장, 윤지호 이베스트 센터장, 이종우 IBK 리서치센터장,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하 이름순) 등 업계 전문가인 증권사 센터장들이 참여하는 긴급 지상 좌담회를 열었다. 이날 좌담회 참석자들은 “불확실성 증폭으로 증시 급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트럼프 효과는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음은 센터장들과의 일문일답.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증시가 추락하고 있다. 지수 바닥은 어느 선까지 보고 있나.

△안병국 미래에셋대우 센터장(이하 안 센터장) = 지수 저점은 단기간 내 마련될 것이다. 금융시장은 악재에 선행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오늘 장중저점 기준으로 아주 많이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저점을 찾은 뒤에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탈퇴) 때처럼 ‘V자형 반등’이 나타나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 레벨 자체가 낮아질 것이란 의미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하 조 센터장) = 증시에 너무 큰 불확실성이 생겼다. 일단 팔고 보자는 심리가 지수 급락을 불러왔다.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다. 이 정도로 불확실성이 클 때는 지수 바닥을 논하기 보다는 트럼프쪽 정책을 살펴보면서 앞으로 증시 흐름을 예상해야할 것이다.

△이종우 IBK 리서치센터장(이하 이 센터장) = 9일 종가 이상으로 많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브렉시트 때 경험도 있고 미국의 대통령이 바뀐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만한 부분은 없다.

△윤지호 이베스트 센터장(이하 윤 센터장) = 트럼프 당선으로 시장이 예상하지 못했던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당분간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것 같다. 당장 코스피지수는 1900선 전후로 지지되면서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걱정해야 할 부분은 크게 안보부문과 무역분쟁부문 두 가지로, 관련 부문에서 당분간은 잡음이 일어나면서 자본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트럼프가 내세운 공약으로 수혜를 입을 섹터는 어디라고 예상하나.

△안 센터장 = 동북아시아 냉전분위기가 강해지면서 방산주, 힐러리가 당선되지 않으면서 약가 인하 압박에서 벗어난 바이오주의 수혜를 예상해볼 수 있겠다.

△조 센터장 = 트럼프의 군사 정책은 직접적인 이권이 얽히지 않는 이상 다른 나라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국내 군사 리스크가 부각하면서 방산주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센터장 = 9일 나타난 반응들은 그리 오래가진 않을 것 같다. 전통적으로 수혜를 입었던 에너지와 방위산업 분야가 좋을 것이다. 다만 트럼프 효과는 이번주가 지나면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윤 센터장 = 트럼프 당선이 우리 시장이 감내하지 못할 정도의 악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트럼프의 부자감세 및 재정정책 등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오히려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방산주나 내수주 등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본다.

-그럼 악재인 섹터는 어디라고 보나.

△안 센터장 = 수출주의 경우 전체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여지가 있어 좋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가 반대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더불어 중국 쪽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소비관련주에도 리스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조 센터장 = 힐러리 당선 시 수혜주로 꼽히던 친환경에너지나 제약 관련주는 약세가 예상된다.

△윤 센터장 = 클린턴이 선호했던 재생에너지나 IT인프라 관련 산업은 당분간 힘들어질 것이다.

-미 연준(Fed)이 12월에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트럼프가 당선으로 영향이 있겠나.

△이 센터장 = 미국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보장돼 대통령이 그 부분에 직접접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 게다가 이미 금리 인상 리스크가 증시에 선반영됐다. 큰 하락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 센터장 = 트럼프는 저금리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다. 때문에 통화정책도 대폭 수정될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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