콴트家가 이끄는 BMW, 윌튼家의 월마트, 스티브잡스의 애플컴퓨터, 세르게이 브린의 구글...
이들 기업들은 전문CEO가 경영하는 기업이 아닌 오너 기업과 가족 경영기업이라는 특징이 있다.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중 가족경영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37%에 달하며 94년부터 2000년까지 500대 기업의 경영성과를 조사한 결과, 가족경영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19.6%, 자산수익률 11.6%로서 비가족 기업의 13.8%, 10.9%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가 50%이상의 기업지분을 보유한 가족경영기업을 대상으로 2001년부터 2006년까지의 주식 성과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MSCI 유럽지수대비 연 평균 16%의 초과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성과를 토대로 교보투신운용은 뛰어난 오너기업 및 가족경영기업에 투자하는 '교보 글로벌 CEO 주식형 펀드'를 다음달 1일 기업은행과 SK증권을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전문CEO가 경영하는 기업과는 달리 단기적인 경영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기업의 장기성장을 위해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이루는 오너기업 및 가족경영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운용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AXA Group의 자회사인 AXA IM이 담당하게 된다.
교보투신 AI팀의 한철기 부장은 "기존 주식형펀드는 좋은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기업의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 등 단기적 수치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방식인데 반해 교보 글로벌 CEO펀드는 기업의 장기적 성패가 기업가의 비젼과 혁신성에 달려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뛰어난 오너기업가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중심의 투자방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