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10일 슈퍼문이 뜨는 11월 14일 이후 2~3일 간 해수면이 높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해안가 주변의 모든 지역에서는 침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오는 11월 14일은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져서 보름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일명 ‘슈퍼문’이 뜰 예정이다.
보름으로부터 2~4일간을 대조기라고 하는데 조류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흐른다.
이 때는 해수면 높이 차가 커지는데 달과 지구간의 거리가 연중 가장 가까워지는 슈퍼문 때는 그 힘이 더 커진다. 이에 따라 15~16일에는 지난 10월 중순 해수면이 최고조로 상승한 것처럼 해수면이 상승하고 조차가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14일 지구와 달의 거리는 35만6536km로 10월 올해 최대 고조발생 때보다 약 1300㎞ 가까워진다.
이 기간 동안 거문도, 고흥 등 남해 서부와 진도, 제주 지역 등의 해수면 높이는 10월 대조기(17~18일) 때보다 최대 6㎝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해수면의 높이 차는 인천, 안산, 평택이 9.7m, 9.4m, 10.1m로 10월 대조기와 유사하나, 남·서해역과 제주지역은 10월 대조기에 비해 최대 27㎝가량(고흥, 진도)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대조기 때 진해 용원동 수산물 재래시장,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등에서 바닷물이 범람해 침수가 발생한 바 있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11월 ‘슈퍼문’ 기간에도 10월 중순 때와 마찬가지로 해수면이 상승해 해안가 지역의 침수가 우려된다”며 “기상 상황에 따라 예측보다 실제 조위 수치가 더 높을 수 있으므로 해안가 주변의 모든 지역에서는 침수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