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대비하라’…트럼프 관련 도서 판매 9.5배 늘어

입력 2016-11-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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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구가 된 미국(도널드 트럼프/ 이레미디어/ 1만5000원),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김창준/ 라온북/ 1만3800원)
▲불구가 된 미국(도널드 트럼프/ 이레미디어/ 1만5000원),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김창준/ 라온북/ 1만3800원)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부동산 재벌 출신의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트럼프 관련 도서 판매량도 급증했다.

10일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9일 관련 도서 판매량이 전일 대비 9.5배 증가했다. 트럼프 관련 도서인 ‘불구가 된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 등 2권의 책은 사회과학 분야 3, 4위로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책은 ‘불구가 된 미국’으로, 트럼프의 대선 출사표에 해당하는 책이다. 이 책은 출간 이후 하루 평균 1~2권 판매됐으나 트럼프 당선 유력 소식이 알려진 이후 판매량이 급증해 하루 동안 44권 판매됐다. 미국에서 지난해 11월 출간된 이 책은 트럼프가 본격적으로 대선행보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정책 비전을 담아 출간한 것이다.

트럼프는 “지금의 미국은 위대하지 않은, 즐겁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다”며 총 17개의 장에 걸쳐 보건법, 총기법, 기후변화, 중동정책, 교육과 에너지정책 등 다양한 정치적 이슈에 대해 자신의 정치적 이념과 정책을 설명했다.

다음으로 판매량이 많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는 트럼프 돌풍 이후 미국 정치와 국제 정세, 그리고 한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전망한 책이다. 저자 김창준은 3선의 미국 연방하원의원 출신으로 현재 ‘워싱턴포럼’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저자는 그가 직접 경험한 미국 사회와 미국 정치, 의회와 정책 결정 방향, 시스템 등을 토대로 미국 대선 결과가 세계 정치 사회의 판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예상했다. 또한 미국 사회 전반의 보수화 현상을 진단하면서 우리의 위치를 돌아보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이 밖에 1987년 처음 출간된 트럼프의 자서전 ‘거래의 기술’, 인물 비평의 대가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트럼프 현상’에 대해 집중 분석한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현상의 실체를 추적한 ‘트럼프 신드롬’, 트럼프 당선 이후의 한국경제에 대한 보고서 ‘도날드 트럼프 당선시의 한국경제, 기업에의 영향과 유망산업 보고서’ 등의 책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온라인서점 예스24 역시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9일 오후 5시까지 집계된 트럼프 관련 도서의 판매량이 전날보다 23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서점에서 올 하반기 가장 많이 팔린 트럼프 관련 도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였으며, ‘거래의 기술’, ‘도널드 트럼프’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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