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식품 속 중금속·곰팡이독소 안전한 수준”

입력 2016-11-1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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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이 주로 먹는 식품에 들어있는 중금속과 곰팡이독소 등 유해물질 수준이 인체에 안전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주기적으로 이뤄지는 식품 위해평가 보고서 전문을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식약처는 이날 우리 국민 섭취 식품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400여 품목 24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중금속(6종)과 곰팡이독소(8종), 제조·가공·조리 과정에서 생성되는 유해물질(50종) 등 64종에 대한 위해평가 결과, 비소·수은·주석·카드뮴 등 국내 인체노출 안전기준이 설정된 18종은 식품 내 함유량이 인체에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우리 국민의 납 섭취량은 2010년에 비해 40% 줄었고, 카드뮴은 50% 늘었다. 납·벤조피렌 등 나머지 유해물질 46종의 함유량은 외국 기준과 유사하거나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64종 유해물질의 경우 국민의 식품 섭취 경향을 모니터할 필요가 있어 5년 주기로 재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식품 유해물질은 올해 중금속, 농약류, 감미료, 미생물 등 110종에 대한 결과가 나오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다이옥신 등 49종, 2018년에는 황색포도상구균 등 20종, 2019년에는 멜라민 등 21종, 2020년에는 납 등 26종에 대한 평가가 공개된다.

식약처는 식품뿐만 아니라 화장품 유해물질 위해평가, 신약과 의료기기 허가·심사 보고서 전문도 순차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화장품 위해평가는 국내에서 사용한도가 정해져 있는 ‘사용제한 원료’ 159종에 대해 일일사용량, 사용한도 원료의 피부흡수율 등을 고려해 실시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 자외선차단제 성분, 살균·보존제 성분 등 11종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의약품 허가·심사 보고서는 지난 7월 이후 허가된 신약에 대해 전문 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2개 품목을 공개할 계획이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식품·의약품 등 정보 공개와 관련된 법적 근거도 마련해 해당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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