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상선, 한진해운 미주노선 인수 유력

입력 2016-11-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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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미주ㆍ아시아 노선 인수전에 현대상선과 삼라마이더스(SM) 그룹이 경쟁한다. 시장에서는 SM그룹보다 현대상선이 인수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번 매각은 가격 요소와 함께 비가격적 요소도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투자은행(IB)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현대상선과 SM그룹 2곳이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에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매각 대상은 한진해운 미주ㆍ아시아 노선 영업망, 노선 담당 인력, IT 사업부문, 해외 자회사 7곳, 선박 5척 등이다. 매각가는 400~1000억 원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롱비치터미널 등 한진해운이 보유한 기타 자산을 선택할 권리를 갖게 된다. 롱비치터미널은 한진해운의 '알짜자산'으로, 한진해운이 지분 54%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46%는 세계 2위 해운사인 MSC가 갖고 있다. MSC는 보유 지분에 대해 우선매수권이 있지만 최근 제3자 매각을 반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의 인력, 해외자회사 등 필수 매각 대상보다 롱비치터미널 등 기타자산을 눈 여겨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IT, 해외 자회사 등은 컨테이너선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상선도 이미 갖추고 있다"며 "롱비치터미널 등 우협 선정 시 선택할 수 있는 자산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우협 선정 시 대금 납입은 자체적으로 조달하고, 롱비치터미널 등 기타자산을 인수할 때 선박펀드를 활용할 계획이다.

SM그룹은 지난 2013년 벌크선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대한해운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전을 통해 컨테이너선 영업까지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한진해운 자산이 현대상선 품에 안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M그룹은 최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와 관련된 M&A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나 실제 인수를 추진한 사례는 많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진성 인수 의지를 의심하고 있다.

또 법원이 비가격적 요소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점도 현대상선 인수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다른 IB 관계자는 "법원이 최저입찰가(MRP)만 넘기면 향후 계획 등 비가격적 요소를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법원은 오는 1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한진해운 자산에 대한 정밀 실사를 거쳐 21일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르면 이달 말 잔금납부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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