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방한을 요청해 한미정상회담 성사 시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통화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가까운 장래에 만나 심도 있는 협의를 하고 싶다.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며 한미 정상회담을 제의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 역시 “만남을 고대한다”며 "대통령님과 함께 할 것이고, 한미 양국은 함께 함으로써 안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정상회담 개최에 원칙적으로 공감함에 따라 양측은 외교채널을 통해 실무적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날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맬컴 턴불 호주 총리 등 핵심 동맹국 정상과 통화를 한 만큼 취임 이후 동맹국 대상의 순방외교 형식도 짐작해볼 수 있다.
일단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하고 취임 후 국내 문제를 우선 처리할 것이라는 점에서 정상회담은 시기는 내년 봄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 신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우리 대통령의 방미는 통상 취임 석 달 뒤인 4월 즈음에 이뤄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