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장외파생상품 시장가치, 3년 만에 1.5배 증가

입력 2016-1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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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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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총 시장가치가 3년 만에 1.5배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11일 '2016년도 BIS 주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잔액부문) 결과'에서 올해 6월말 현재 우리나라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총 시장가치는 416억1000만달러로 지난 2013년 6월말(277억8000만달러)에 비해 138억3000만달러(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총 시장가치란 현재 체결돼 있는 모든 파생상품 계약을 대체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의 절대값을 합산한 것으로 시장 리스크를 측정하는 수치다.

외환 파생상품(257억달러)은 직전조사에 비해 72%로 큰 폭으로 증가했고, 금리 파생상품(157억달러)도 33% 늘었다. 다만, 주식과 상품 등이 포함된 기타 파생상품은 82% 감소했다.

반면, 세계장외파생상품 시장의 총시장가치는 20조7010억달러로 지난 2013년 6월말 20조2340억원보다 2% 늘어난데 그쳤다. 외환파생상품이 26%, 금리파생상품이 2% 증가했다. 다만, 주식은 26% 감소했고, 상품, 신용, 기타도 각각 34%, 52%, 79%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3년전에 비해 우리나라 환율이나 금리 변동폭이 컸다”며 “이 영향을 기존 계약의 금리 파생상품의 가치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13년 6월 3.25%였던 기준금리는 최근 1.25%까지 떨어졌다. 원ㆍ달러 역시 2013년 1150원대에서 올해 초 120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1140원대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명목잔액은 총 1조3520억달러로 2013년 6월말(1조3228억달러)에 비해 292억달러(+2%) 증가했다. 이는 세계시장의 0.25% 수준으로 직전조사(0.19%)에 비해 상승했다.

상품별로는 외환파생상품(6599억달러)이 직전조사 대비 32% 증가했고, 금리파생상품(6861억달러)은 14% 감소했다.

반면, 세계장외파생상품 거래 명목잔액은 총544조1000억달러로 3년전(696조1000억달러)에 비해 152조1000억달러(-22%)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외환파생상품(85억7000억달러)이 6% 증가했고, 금리파생상품(437조7000억달러) 및 신용파생상품(12조달러)은 각각 25%, 52%로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유로화 하락에 따라 글로벌 금리 파생상품 잔액이 크게 줄었지만, 유로화 보유가 적은 우리나라는 이 영향이 적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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