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0ㆍ구속) 씨의 측근 차은택(47) 씨를 도와 광고사 지분강탈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1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강요 혐의로 청구된 송 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송 씨는 지난해 3~6월 포스코 계열사인 ‘포레카’를 인수하려던 C사 대표 한 모 씨를 만나 인수 후 지분 80%를 넘기라고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사는 2014년 12월 포레카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다. 송 씨는 당시 한 씨에게 “지분을 넘기지 않으면 당신 회사와 광고주를 세무조사하고 당신도 묻어버린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유와 협박에도 불구하고 C사는 지난해 6월 11일 포레카를 인수했다. 송 씨는 또 차관급인 콘텐츠진흥원장으로 재직하며 공사 수주 대가로 3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