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가운데 손흥민이 경고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출전을 못하게 돼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홈 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전에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 밀집 수비에 막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며 전반전을 마친 손흥민은 후반 들어 컨디션을 다소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0-1로 뒤진 후반 22분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는 박주호에게 스루패스를 했고, 남태희가 박주호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슛으로 동점골에 성공했다. 후반 막판에도 전방에서 공격을 이끌며 우즈베키스탄의 공격 기회를 차단했다.
결국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낸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후 "오랜만에 실전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다"며 "소속팀에 복귀해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만 손흥민은 이날 후반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시간을 끌었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았다. 이미 이전 경기에서 경고 한 장을 받았던 손흥민은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인 내년 3월 중국전에 출전을 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손흥민은 "경고가 있었다는 걸 깜빡했다"며 "경기가 끝난 뒤 중국전에 뛸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즈베키스탄에 승리를 거둔 한국은 3승 1무 1패(승점 10)가 되면서 월드컵 본선직행이 가능한 A조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3승 2패(승점 9)를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날 경기를 펼친 조 1위 이란은 시리아와 0-0으로 비기면서 3승 2무(승점 11)로 한국에 승점 1점차로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