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과 노조위원장,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등으로 구성된 노사정협의체가 양 공사 통합을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박원순 시장이 야심작으로 추진해온 양 공사 통합은 메트로 양대 노조(서울지하철노조, 서울메트로노조)와 서울도철노조 조합원 투표가 마지막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향후 통합 과정에서 강제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신 통합 후 전체 인력 가운데 총 1029명을 단계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인건비 절감액의 45%는 안전투자 재원으로, 55%는 직원 처우개선에 쓰기로 했다. 또 안전업무직의 처우를 개선하고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과 관련된 인력 증원 방안 등도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번 노사정 통합 합의를 토대로 통합공사 조례 제정에 따른 입법예고, 공청회 등 충분한 논의와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그간 부실, 사고 등 부정적인 시각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지하철운영기관 통합을 통해 시민이 보다 안전하게 이용하고, 시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