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홍보수석실이 지난달 도피 중이던 차은택 씨를 조사해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에게 보고했지만 우 수석이 묵인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수사 중인 상황이라 홍보수석실이 조사를 할 수도 없다”라고 반박했다.
청와대가 차 씨나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과 접촉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 부분에 대해서 들은 바 없다”며 “검찰이 수사 과정에 있으니 지켜보자”는 말로 대신했다. 정 대변인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화예술계 좌파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에 관해서도 “알고 있는 정보도 없고,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겨레신문은 이날 자 보도에서 청와대가 ‘최순실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에 도피 중인 차씨를 접촉해 비위행위에 대해 조사하고 이를 우 수석에게 보고했으며, 우 수석은 이에 ‘별 거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당시 홍보수석실은 10월 21일로 예정된 청와대 국정감사를 앞두고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 등을 통해 차씨와 접촉해 상황을 파악한 뒤 우 전 수석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 민정수석실에서 ‘정윤회 문건’ 파동 당시 경찰관을 회유했다는 보도에는 “아직 파악해보지 못했다”고 했고 차움병원 의사가 대통령 자문의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알아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