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여행을 다녀온 40대 남성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발열과 근육통, 발진 증상으로 지난 7일 달서구 보건소를 찾은 A(41) 씨에 대해 정밀 검사를 한 결과 10일 저녁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확진됐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부터 필리핀 민도르섬을 여행하고 31일 국내에 입국했으며 필리핀 현지 체류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 씨는 입국 이후 5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증상이 발생하고 발진증상이 동반돼 달서구보건소를 내원했으며 지카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돼 7일 보건당국에 신고됐다.
현재 A 씨의 상태는 양호하며, 경북대학교병원에서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는 A 씨에 대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함께 여행한 일행에 대해서도 증상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 확진환자는 모두 14명으로 여행국가는 동남아 10명(필리핀 5명, 베트남 3명, 태국 2명), 중남미 4명(브라질, 도미니카,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이다.
대구에서 확인된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이번이 처음이며 그동안 신고된 지카바이러스 의심사례는 총 161건이었지만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