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환시장 규모가 올 4월 현재 334억달러 수준으로 3년새 69%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통적 외환거래규모는 일평균 334억달러로 2004년 4월(198억달러)에 비해 69%나 증가했다.
또한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8%로 3년전 수준을 유지하였으나 국가별 순위에서는 54개국 중 18위를 기록해 3년전에 비해서 3단계 하락했다.
전통적 외환거래의 국가별 순위는 영국(34.1%), 미국(16.6%), 스위스(6.1%), 일본(6.0%), 싱가포르(5.8%), 홍콩(4.4%) 등의 순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는 일평균 72억달러로 2004년 4월(16억달러)에 비해 354% 증가했다.
전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0.3%로 3년전(0.1%)에 비해 0.2%p 상승함에 따라 국가별 순위는 19위를 기록(3년전에 비해 4단계 상승했다.
장외파생상품거래의 국가별 순위는 영국(42.5%), 미국(23.8%), 프랑스(7.2%), 독일(3.7%), 일본(3.5%), 아일랜드(3.4%), 스위스(2.9%), 싱가포르(2.7%) 등의 순이다.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시장의 거래규모도 일평균 5조3000억달러로 2001년 4월(3조1000억달러)에 비해 71% 증가했다.
현물환, 선물환, 및 외환스왑 등 전통적 외환거래규모는 일평균 3조2100억달러로서 2004년 4월(1조8800억달러)대비 71%나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이는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기관투자가의 투자수단이 다양화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도 일평균 2조900억달러로 2004년 4월(1조 2,200억달러)대비 71%나 증가했다.
통화관련 장외파생상품은 2910억달러로 3년전대비 110% 증가했으며 금리관련 장외파생상품은 1조 6860억달러로 3년전대비 64%나 증가했다.
또한, 거래소를 통한 장내파생상품 거래규모를 포함할 경우 세계 외환 및 파생상품시장 일평균 거래규모는 11조5000억달러로 추정됐다.
한편, 세계외환시장 규모 조사는 4월중 일평균 거래량을 기준으로 세계 중앙은행들이 참여한 가운데 조사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세계 54개국 중앙은행이 참여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1998년과 2001년, 2004년에 이어 네 번째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