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1일 “박 대통령은 이미 국민에 의해 탄핵됐다. 이미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내일 정오까지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대회를 하루 앞둔 이날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힌 뒤 “대한민국이 사상 초유의 헌법유린, 국정농단 사태로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은 촛불 하나가 요원의 들불로, 구국의 횃불로 타오르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은 여전히 국민 목소리에 귀를 닫은 채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는 국민 요구에 어떤 답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요청한다. 대통령은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한다”며 “애국과 애민의 마음이 남아 있다면 마지막 명예로운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여야 합의하에 국무총리를 임명하고 그 총리가 구성하는 거국내각이 과도정부를 이끌어 7공화국을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4·19혁명과 6월 항쟁과 같은 국가 초비상사태”라고 규정했다.
손 전 대표는 “내일은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더 많은 국민의 함성이 대한민국을 쩌렁쩌렁 울릴 것이고, 이제 국민 명예혁명의 깃발이 올라갈 것”이라며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모든 것을 내려 놓으시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