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급락·미공화당 승리 효과 엇갈려 혼조…다우, 연일 최고치 경신

입력 2016-11-1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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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다우지수는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78포인트(0.21%) 상승한 1만8847.66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03포인트(0.14%) 내린 2164.45를, 나스닥지수는 28.32포인트(0.54%) 오른 5237.11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5.4%로 올라 201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S&P 500 지수는 3.8% 상승, 201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는 도날드 트럼프 후보의 대선 승리에 따른 감세와 재정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효과가 지속되었으나 유가 급락 등의 여파로 대선 이후 지속된 상승세가 주춤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산업, 부동산 및 기술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가 1.5% 올랐고, 시스코 시스템즈도 1.1% 상승했다. 백화점 체인인 JC페니의 주가는 3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는데도 3.9% 올랐고 월트 디즈니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해 2.8% 상승했다.

이에 비해 에너지주는 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1.5% 넘게 하락했고 헬스케어와 소재, 통신, 유틸리티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및 구글(알파벳)의 주가는 트럼프 후보의 대선 승리 여파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페이스북과 아마존이 각각 1%와 0.4% 내렸고, 넷플릭스와 알파벳은 0.5%와 1.1%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은행주는 11%나 오르면서 지난 2009년 이후 최고의 장세를 연출했고 산업주는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재정투자 확대 기대로 7.5% 이상 오르는 등 트럼프 후보 대선 승리의 최대 수혜주로 부상했다.

이날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1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1.6으로 전월 87.2에 비해 상승했다. 대선 이전에 조사한 것이지만 연말 소비지출 호조세가 기대되는 지표다. 향후 12개월 간의 물가상승률 예상치는 전월의 2.4%에서 2.7%로 높아져 2015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향후 5~10년 간의 물가상승 예상치도 전월의 2.4%에서 2.7%로 상승했다.

이날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도 칠레중앙은행 주최 콘퍼런스용 연설문에서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연내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대선 전의 78%보다 크게 높아진 84%를 나타냈다.

FBN 시큐리티즈의 제레미 클레인 수석마켓전략가는 "이번 미국 총선에서 공화당이 압승을 하면서 세제 개혁을 통한 개인과 기업에 대한 감세가 기대되고 있을 뿐 아니라 거대 다국적 기업들이 해외에 유보해둔 자금을 반입할 때 부과하는 과징금도 완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재정투자 확대와 해외진출기업들의 미국내 투자 증가까지 예상돼 경기활성화와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경제전문방송인 CNBC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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