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몽구·김승연 등 대기업 총수 줄소환…이번 주 박근혜 대통령 조사 유력

입력 2016-11-13 09:51 수정 2016-11-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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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구본무 LG, 손경식 CJ 회장도 조사 예정

(사진=고이란 기자 photoeran@)
(사진=고이란 기자 photoeran@)

박근혜 대통령과 개별 면담하고 '비선실세' 최순실(60) 씨가 운영하는 재단에 자금을 냈던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검찰 줄소환 조사가 현실화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는 12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곧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조사할 방침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대통령 면담을 실제로 했는지에 따라 검찰에 출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기업 총수들을 부른 것이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앞둔 사전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19일께 최 씨를 기소할 방침이다. 최 씨와 재단 출연금 강제모금 등을 공모한 것으로 전해진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번주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조사를 받은 총수들은 참고인 신분이지만, 기업이 낸 출연금의 성격을 어떻게 볼 것이냐에 따라 입건될 가능성도 있다. 기업들이 강요에 의해 돈을 낸 것이라면 기업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없지만,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에 따라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뇌물이 되고, 직접 면담한 총수는 '공여자'가 되기 때문이다.

이재용 회장의 경우 최 씨 모녀가 독일에 세운 회사 '비덱(Widec)'에 280만 유로(한화 35억여 원)을 지원한 경위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CJ의 경우 청와대가 이미경(58) 부회장의 퇴진을 압박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24일 청와대로 대기업 총수 17명을 불러 간담회를 열고 “한류를 확산하는 취지에서 대기업들이 재단을 만들어 지원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주문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 당일과 다음날 7명의 기업 총수와 차례로 면담했다.

사실상 최 씨가 지배한 것으로 알려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공시한 출연금 내역에 따르면 미르는 30개사에서 총 486억 원을, K스포츠는 49개사에서 288억 원을 받았다. 두 재단에 10억 원 이상을 출연한 기업은 △삼성 204억 원 △SK 111억 원 △현대차 82억 원 △LG 78억 원 △포스코 49억 원 △롯데 45억 원 △GS 42억 원 △한화 25억 원 △KT 18억 원 △LS 16억 원 △CJ 13억 원 △두산 11억 원 △대한항공 10억 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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