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자동차 관련 사업 확장

입력 2007-10-01 10:46 수정 2007-10-0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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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직수입 및 SK엔카 상장 추진

SK그룹이 자동차와 관련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어 업계로부터 주목을 끌고 있다.

1일 업계와 SK그룹에 따르면 직접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룹 계열사인 SK네트웍스와 SK엔카 등을 통해 자동차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현재 ▲볼보 ▲재규어 ▲인피니티 ▲푸조 등 8개 외국산 자동차를 대행 판매하며 외제차 수입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하고 있다.

더욱이 메르세데스-벤츠사의 벤츠를 직수입, 외제차 시장의 거품을 제거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업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은 지난 4월 SK네트웍스의 워크아웃 조기졸업 자축행사에서 "같은 차종의 차량 가격이 외국에 비해 비싸고, 또한 정비수수료를 물게 하는 것은 큰 문제이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수입차 시장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외국산 차량의 직수입을 추진하고, 전자제품의 '하이마트'와 같은 복합전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SK네트웍스는 전국 500개의 정비망을 자랑하고 있는 '스피드메이트'를 활용, 고객들의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불만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향후 수입차 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벤츠의 일부 차종을 직수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연내에는 가시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국 정비망을 보유하고 있는 '스피드메이트'를 활용한다면 외국산 차량 직수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고객들의 편의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재벌 2·3세들이 수입차 시장에 많이 뛰어들고 있지만 대기업이 직접 외제차를 직수입하는 경우는 없다"며 "이처럼 대기업이 외제차를 직수입하게 되면 소비자들이 한 쪽으로 몰리는 등 업계의 적지 않은 파장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그룹은 또한 중고차 전문 쇼핑몰 계열사인 SK엔카의 상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엔카를 상장하게 되면 주식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기존의 ▲자동차 정비 ▲명의 이전 ▲중고차 사업 등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직접 자동차를 생산하는 기업은 아니지만 그룹의 주력사업인 정유사업과 자동차 관련 사업을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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