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4일 삼성그룹이 경영권 승계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지배구조 변환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1일 삼성증권은 자사주 835만9040주(10.94%)를 2900억원에 삼성생명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증권 주식을 총 30.1% 보유하게 된다. 현행법상 삼성생명이 금융지주회사가 되려면 금융 자회사 지분을 30% 이상 보유해야 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삼성생명 지분 추가 매입은 금융지주회사로 가기 위한 일환”이라며 “경영권 승계 리스크를 탈피하기 위해 지배구조 변환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금융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하고 제조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인적분할 후 지배력 확충에 나설 것”이라며 “특히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 등으로 조직 개편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경영권 승계 제반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 수혜주로 삼성물산,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에스디에스를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그룹을 지배하는 통로 역할로 프리미엄 가치가 붙고 삼성전자는 주주친화 정책 수혜와 인적분할 후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활용 가능성 등도 눈여겨볼 만 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