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4일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 발언이 최순실 씨의 아이디어였다는 전날 SBS 보도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며 강력 부인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대박이라는 용어는 2013년 6월20일 제16기 민주평통 간부위원 간담회에서 처음 나온 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에 따르면 당시 한 참석자가 신창민 교수가 “‘통일은 대박이다’는 제목으로 책을 냈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이 “아, 통일은 대박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이 참석자는 다시 “‘통일은 대박이다’를 갖고 미국에서 강연을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진짜 대박이었다”고 설명했박 대통령은 또 2013년 11월26일 민주평통 상임위원과의 대화에서도 “통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은 것 중에 그 말이 굉장히 머리에 와 닿는데, ‘통일은 대박이다’는 그런 얘기 들어보셨죠?”라고 발언했다고 정 대변인의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대변인은 “‘통일은 대박이다’는 용어는 중앙대 경영학부 명예교수이자 민주평통 자문위원인 신창민 교수의 책에서 나왔다”며 “바로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정 대변인은 청와대가 헌법 71조에 따라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서도 “추측성 기사 같다”고 부인했다. 검토사항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하나하나에 대해 다 말할 수는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또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도 대통령 탄핵 주장에 나온 데 대해 “국회에서 나온 이야기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정윤회 문건’에 최순실 씨 관련 기록이 있었는데도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이를 묵살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검찰에서 다 결론이 난 사안들”이라고만 말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한 의문과 관련해서는 “고용복지수석이 전화를 했고 세월호 관련이 아닌 일반적 사항에 대한 보고도 많이 있지 않았나”라며 “집무를 계속 보고 있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