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핵무장 용인해야 한다던 트럼프 “그런 말 한 적 없다”

입력 2016-11-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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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기간 중 자신의 한일 핵무장 용인 발언을 부인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뉴욕타임스(NYT)는 내가 ‘더 많은 나라가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나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트윗은 NYT가 핵무장 용인 등 트럼프의 외교정책이 예측할 수 없다고 지적한 것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트럼프는 NYT를 비판하면서 “NYT가 트럼프 현상에 대해 형편없고 부정확한 보도를 해 수천 명의 독자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트럼프 당선인이 과거 CNN, 폭스뉴스 등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한일 핵무장 용인 발언을 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NY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한일 핵무장을 허용하는 문제에 대해서 “어떤 시점이 되면 논의해야만 하는 문제”라며 “미국이 만약 지금처럼 약한 모습을 계속 보인다면 한국과 일본은 어쨌든 핵무장을 하려고 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위스콘신 주의 밀워키에서 진행된 CNN 주최 타운홀 미팅에서도 같은 태도를 보였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용인할 수 있다고 하면서 “이제는 정책을 바꿔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핵이 한국 스스로를 보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근거를 들었다. 그는 “북한, 파키스탄, 중국은 이미 핵무기를 갖고 있고, 이란도 10년 이내에 핵무기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어느 순간 일본과 한국이 북한의 ‘미치광이’에 맞서 자국을 보호한다면 미국의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핵 용인 발언은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도 거센 비판을 일으켰다. 민주, 공화당 할 것 없이 미국이 수십 년간 유지해 온 핵 비확산 정책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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