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경영전략 안에 포함될듯… 우리금융지주 조각 차원]
[종목돋보기] 우리은행은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면서 하이투자증권 등 시장에 매물로 나온 중소형 증권사의 인수 또는 우리종금의 증권업 전환 추진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윤곽은 내년 1월 중으로 예정된 신임 사외이사에 대한 경영전략 보고 이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내년도 경영전략에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을 포함한 우리금융지주 설립 계획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최근 자회사를 포함한 전 부서에서 내년도 사업 내용을 취합했다. 이 보고서는 매년 작성되는 사업보고서이지만, 과점주주 등장 후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보고서라 관심을 끌고 있다.
확정된 보고서는 다음 달 12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에 신규 진입하는 새 사외이사들이 참석할 내년 1월 ‘2017 경영전략 회의’에서 공식 채택된다.
우리은행이 금융지주로 복귀한다면 증권사는 필수적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NH농협금융지주에 매각, 현재 증권사가 없다. 따라서 새로운 증권사를 인수하거나 우리은행 경영진이 우리종금을 증권사로 전환해 금융지주에 은행과 함께 증권계열사를 편입할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
지난 9월 29일 금융위원회는 우리종금을 온라인 소액투자 중개업자로 등록했다. 온라인 소액투자 중개업자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중개업무를 할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온라인 소액투자 중개업자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에 따른 금융투자업 중 투자중개업자의 한 유형으로, 고객자산을 직접 수탁하거나 운용하지 않고 발행회사와 투자자 사이에서 증권을 단순 중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고객자산을 직접 수탁하거나 운용하지 않아 증권사 전환이라 판단하기 이르지만 증권업 전환을 염두에 둔 사전 준비 작업이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우리은행이 금융지주 구축을 위해 타 증권사 인수ㆍ합병(M&A)을 검토할 수 있지만 우리종금의 증권업 전환이 단기간에 보다 쉽게 추진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에는 증자가 필요하다. 투자자 중에 누가 증자에 참여할지 등 해결해야 할 난제가 놓여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우리종금의 자본총계는 약 1594억 원 규모로, 증권사 전환에 수천억 원대의 유상증자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당행이 내년도 경영전략을 수립 중인 것은 사실이나, 현 단계에서 우리은행의 내년도 사업보고서에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 계획은 담겨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이날 오후 사내방송을 통해 “이제 우리는 성공적 민영화를 통해 과거의 껍질을 벗고 새로 태어나 비상할 수 있는 크고 강한 날개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내년 5대 신성장동력 육성을 통해 더 큰 도약을 하고자 한다”며 “금융지주 체계를 재구축해 대한민국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출처] 이투데이: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412862#csidx9138df21e2ae24aab89cf09b5875db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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