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일부 계열사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현금으로 갚았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12일 700억 원, LG유플러스는 13일 1600억 원의 만기 도래 회사채를 현금 상환했다.
이들 계열사가 회사채를 현금으로 갚은 것은 최근 채권 금리 급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9일 1.385%이었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1일 1.520%로 뛰었다. 이에 따라 회사채 조달 금리도 높아진 상황이다.
LG그룹 뿐 아니라 다른 대기업들도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회사채 현금 상환이 이어져도 대기업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대기업들은 사상 최저금리에도 불구하고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보다는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일반 기업들의 공모 회사채 발행 규모는 24조2271억 원으로 지난 한 해 34조9840억 원에 비해 30.7%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