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투기세력, 글로벌 상품시장 다시 뒤흔드나

입력 2016-11-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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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석탄 등 가격 급등에 시장 불안정 우려 고조

중국 투기세력들이 글로벌 상품시장을 다시 뒤흔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상품선물시장에서 석탄과 철광석, 고무 등의 가격이 급격하게 변동하는 등 투기세력의 재등장에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시장에서 철광석 현물가격은 지난주 한 주간 무려 25% 올라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다롄상품거래소에서 철광석 선물가격은 이날 4.1% 급등한 t당 627위안(약 10만7400원)으로,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석탄 가격도 정부의 생산량 제한 정책에 힘입어 최근 수개월간 급등했다. 또 철강 생산에 필수적인 점결탄(Coking Coal) 가격이 뛰면서 철강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카오스터너리퓨처스의 예옌우 리서치 담당 이사는 “점결탄과 코크스 공급 부족이 지난달 철광석에서 철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 강세를 근본적으로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계란과 폴리염화비닐(PVC) 등 다른 상품 가격도 치솟고 있다고 WSJ는 전해 최근 가격 상승세가 비정상적임을 시사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인프라 부문에 대한 지출을 가속화했다. 대출도 크게 늘면서 시중에는 현금이 넘치게 됐지만 투자기회는 제한돼 갈 곳을 잃은 자금이 상품선물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이에 정부는 연초의 버블이 재연되는 것을 막고자 상품선물시장에서 거래 수수료와 예치금을 올리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주 다롄상품거래소는 철광석 선물 거래 수수료를 배로 올렸으며 코크스와 점결탄 거래 예치금도 확대했다.

정부의 규제 강화 우려로 지난 11일 일부 상품 가격이 급락했다. 그러나 점결탄 선물가격이 이날 6.9%, 코크스는 3.1% 각각 급등하는 등 시장은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대니얼 하이니스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 애널리스트는 “확실히 중국 상품시장에 투기적 요소가 있다”며 “펀더멘털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최근 가격 급등을 뒷받침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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