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2세 경영수업 '매진'

입력 2007-10-02 10:22 수정 2007-10-0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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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제약사인 한미약품을 비롯 일양, 부광 등 중견제약사까지 오너 2세들의 경영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명 제약사들인 한미, 부광, 일양 등 약 30여개에 가까운 중견제약사들의 2세 경영 수업이 소리소문 없이 펼쳐지면서 세대교체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제약사로의 발돋움을 하고 있는 한미약품의 경우 임성기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씨(36세)가 한미약품 자회사인 북경한미약품 총경리를 맡아 중국시장 공략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임종윤씨는 미국 보스톤대 생화학과를 졸업한 이후 지난 2004년 북경한미약품 부총경리를 지낸데 이어 2006년 3월부터 총경리직에 올라 한미약품의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최일선에서 뛰고 있다.

이밖에도 임종윤씨는 지난 5월 금융회사인 ‘림스캐피탈’을 설립했으며 지난 8월에는 홍콩에 자본금 10만달러(약 9230만원) 규모의 금융회사 '라이트콤'을 설립하면서 한미약품의 본격적인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부광약품은 김동연 회장에 아들인 감상훈씨(40세)가 상무직책을 갖고 재무파트 전반에 걸쳐운영을 맡아오고 있다.

부광약품은 73년 당시 무역업을 했던 김동연 회장과 약국을 운영했던 정창수 부회장이 지분을 50%씩 인수했다.

그러나 동업의 어려움 등을 인식한 이후 부광은 현재까지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창업주인 강덕영 사장의 아들인 강원호씨(32세)가 지난해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호씨는 현재 구매 및 공무파트 과장직을 맡으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특히 강원호 씨는 국내 대표적인 제약사인 한독약품에서 근무하는 등 동종업계의 근무이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와 함께 일양약품과 삼일제약 등은 창업 3세대가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일양약품은 정형식 명예회장, 정도언 회장에 이어 정유석씨(32세)가 마케팅부 차장을 맡고 있으며, 삼일제약은 허용 명예회장, 허강 회장에 이어 2년전 허승범씨(27세)가 입사해 현재 경영전략실 부장의 직함을 갖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다른 업종에 비해 조용하게 경영수업이 이뤄지고 있는 업종이 바로 제약업계이다”며 “업종이 보수적이다보니 경영층에서 오너의 자제들을 공개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올제약, 신풍제약, 삼아제약, 광동제약 등 국내 중견제약사들이 현재 2세 경영을 구축했거나 진행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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