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자체적으로 이동통신 가입자 1명당 휴대폰(가입번호) 보유 대수를 4대까지 제한하고 있지만 현재 휴대폰 5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가입자가 5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휴대폰 5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가입자는 SK텔레콤이 2만9000명, KTF가 1만2000명, LG텔레콤이 6000명으로 집계됐다.
4만7000명의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휴대폰 수는 총 64만7000대로 1인당 평균 약 14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이통사는 자체적으로 가개통이나 대포폰으로부터 가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가입자 1명당 휴대폰 보유수를 4대로 제한하는 내부규정을 마련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김태환 의원은 "이통사는 가입자 1명이 4개 이상의 휴대폰을 보유할 경우 신용상태와 요청사유, 실고객 내방 등의 심사를 거쳐 허가해 왔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자격 미달인 상당수 가입자가 5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보유해 가개통과 대포폰 거래에 악용하고 있다"며 "이통사는 휴대폰 보유수를 제한하는 내부규정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