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의 부채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사 6곳은 자본금의 5배가 넘는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770개사 가운데 전년과 비교 가능한 683개사의 부채비율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부채비율 1위는 선박용 부품 제조사인 케이프로 무려 1209.70%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1135.08%p 증가한 수치다.
부채비율은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값을 말한다. 부채비율이 낮을수록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안정됐다는 의미로, 높으면 반대의 의미로 해석한다. 케이프의 자본금 총액은 1912억4700만원이지만 부채 총액은 2조3135억원에 달해 전체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가장 괴리가 컸다.
다음으로 텔섹네트컴의 부채비율이 640.84%로 높았다. 지난해 말 대비 240.42%p 증가한 것이다. 이어 세동이 작년 말 대비 126.88% 증가한 590.38%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이어 삼보산업의 부채비율이 533.77%, 유니슨이 부채비율이 524.01%로 각각 자본총액 대비 500%를 초과했다. 도이치모터스도 올해 들어 부채비율을 소폭 줄였지만 여전히 511.58%를 기록했다.
500%에는 미치지 않았지만 △엠에스오토텍(489.10%) △다우데이타(477.75%) △C&S자산관리(471.46%) △쏠리드(470.98%) △이루온(466.76%) △오리엔탈정공(458.50%) △삼원테크(450.10%) △잉크테크(420.10%) △코렌(414.66%) 등이 부채비율 상위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반대로 데브시스터즈(1.27%), 알테오젠(3.46%), 케이사인(3.51%), 큐에스아이(4.71%), 인포바인(4.72%), 위즈코프(5.05%), 미동앤씨네마(5.21%), 모바일리더(5.31%), 하이로닉(5.64%), 칩스앤미디어(5.90%), 픽셀플러스(6.38%), 에프엔씨애드컬쳐(6.41%), 인바디(6.43%), 동일기연(6.73%), 아바텍(6.79%), 처음앤씨(6.85%), 티비씨(6.90%), 쎌바이오텍(6.93%), 케이아이엔엑스(6.99%), 모아텍(7.17%) 등은 상대적으로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스닥 시장 전체의 부채비율은 95.13%로 지난해 말 대비 3.1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의 전체 자본총계는 82조8221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7.30% 증가한 데 그친 반면 부채총계는 78조7899억원으로 같은 기간 10.95%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