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M&A 수수료 수입 시들해지자 亞 사업부 축소

입력 2016-11-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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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아시아 인력을 축소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아시아에서 거둬들이는 인수·합병(M&A) 관련 수수료 수입이 미국과 유럽 등 본토보다 적자 몸집을 축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리서치 업체인 맥러건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8대 투자은행은 2012~2015년 사이에 아시아 지역 인력을 10~15% 줄였다. 특히 아시아 투자은행 진출이 가장 많은 홍콩에서는 25~30%가량의 직원이 해고됐다. 맥러건 관계자는 감원의 상당 부분은 유럽계 은행들이 단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투자은행은 2000년대 초 빠른 성장세를 보인 아시아 지역에 잇달아 진출하며 외연을 확장해왔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 M&A 자문 수수료가 미국이나 유럽보다 턱없이 낮고 수익성이 크지 않자 본거지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FT는 지적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아시아 고객들이 이들 투자은행에 지불하는 M&A 관련 자문 수수료는 미국과 유럽 고객들이 내는 수수료의 절반에 그쳤다. 특히 이 격차는 2005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크다. 지난 11년간 아시아 고객들이 지불한 평균적 수수료는 미국과 유럽 고객에 비해 각각 36.6%와 28.5% 낮았는데, 지난해에는 각각 55%와 45% 적을 정도로 격차가 확대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홍콩과 싱가포르 투자은행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아시아 지역의 자문 수수료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콜린 밴필드 씨티그룹 아시아 M&A 책임자는 “중국의 경제 둔화가 자문 수수료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이 자국의 경제둔화로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들 중국 기업이 글로벌 투자은행에 자문 수수료를 내지 않고서는 M&A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투자은행 고위 관계자는 홍콩의 기업공개(IPO) 시장과 중국 시중은행의 자금 조달 확대 등이 이뤄진다면 자문 수수료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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