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대학생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서울 지역 15개 대학 학생들로 꾸려진 '숨은주권찾기' 단체는 15일 오후 7시 서울 대학로와 강남역, 신촌, 청량리 등에서 가면을 쓰고 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눈 부분을 가리는 흰색 가면을 쓰고, 손에는 '박근혜는 하야하라'라고 적힌 손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지역별로 200∼300명씩 모여 각각 대학로에서 종각까지, 강남역에서 신사역까지, 신촌에서 홍대입구까지, 한국외대 정문에서 청량리역까지 행진했다.
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도 이어졌다. 이날 연세대 교수 440여 명은 시국선언문에서 "이번 사태의 모든 비리와 부패 사슬의 정점에는 대통령이 서 있다"며 "정치적·도덕적·법적 정당성을 상실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국외대 교수들도 "헌법 정신을 배반한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 103개 대학 560여 명 교수들은 '국정화 폐기를 위한 전국 역사·역사교육 대학교수'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교수들은 교육부에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