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최순실 결코 만난 적 없다”

입력 2016-11-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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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지난해 초 한진그룹 조양호<사진> 회장을 만나 2차례에 걸쳐 거액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결코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16일 대한항공은 입장 자료를 통해 “조양호 회장은 최 씨를 결코 만난 적이 없으며, 최 씨의 존재 또한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면서 “오보에 대해서는 필요한 제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일부 언론은 대한항공 핵심 관계자의 말을 빌어 “조 회장이 최근 고위임원들과의 사석에서 지난해 초 최 씨와 2차례 만나 금품 제공을 요구받았으나, 거절해 곤욕을 치룬 일화를 얘기했다”면서 “조 회장은 당시 최 씨가 박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줄 모르고 ‘검토해보겠다’고 말하고 헤어진 뒤, 자문을 구하는 측근 인사와 상의한 끝에 제의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또 관계자의 말을 빌어 “최 씨가 같은 건으로 두 번씩이나 조 회장을 찾아와 압박한 것을 보면 직접 다른 재벌 총수들에게도 박 대통령의 이름을 대며 돈을 걷고 돌아다녔을 가능성이 높다”고도 전했다.

앞서 조 회장은 14일 최 씨 측 압박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났다는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조 회장은 최 씨 소유의 더블루K가 스위스 건설사 누슬리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공사를 수주하려는 것을 거부하다가 조직위원장직에서 경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직접 사퇴 압력을 받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조 회장은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사퇴와 관련 “보도에 나온 내용의 90%가 맞다”며 사실상 시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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