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새로운 하늘아래 서다

입력 2007-10-0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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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중 2100포인트도 가능...기존 주도주에 IT, 자동차 관심

개천절을 하루 앞둔 2일, 국내 증시가 새로운 하늘 아래에 섰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 7월 25일 2004.22포인트(종가 기준)를 기록한 이래 거의 3개월만의 최고치를 돌파했다.

오후 1시 4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3.68포인트(2.23%) 상승한 2006.3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는 여러 호재들이 많았다.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북한을 방문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며 전날 미국증시가 1%이상 상승하며 다우산업평균이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것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또한 아시아 증시의 동반강세와 외국인의 4000억원을 넘어서는 대량 순매수 등이 새로운 하늘을 여는데 일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달 중에 2100포인트 돌파도 무난하리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무엇보다 미국의 금리인하 조치로 인한 신용경색 우려의 불식과 글로벌 유동성 증대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국내 경기의 펀더멘털 역시 견고하다는 점도 지수 상승을 떠받쳤다.

메리츠증권 윤세욱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금리인하 조치로 인한 신용경색 우려 불식과 글로벌 유동성 증대가 큰 상승 동력이 됐다"며 "또한 국내 경제지표 역시 좋게 나오고 있는 것이 최고치 돌파의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

서울증권 박희운 리서치센터장 역시 "미국의 금리인하 조치로 더욱 강화된 글로벌 유동성 모멘텀이 글로벌 증시 상승을 끌어 올렸다"며 "미국경제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머징 마켓의 상승이 이를 상쇄시킬 것이기 때문에 미국 경제와의 디커플링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우린 지난 7월 2000포인트를 넘어선 이후 엄청난 폭락장을 경험하지 않았는가. 문제는 전고점 돌파 이후의 안착 여부와 투자전략을 어떻게 세우는가가 중요하다.

신영증권 조용준 센터장은 "2·3분기는 중국 관련 기계, 조선, 해운 등의 업종(종목)들의 주가가 많이 오르며 상승을 이끌었지만, 앞으로는 자동차, IT의 실적 여부에 따라 향후 2000선에 안착하는지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원화가 연중 최고치 수준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환율 문제로 자동차와 IT의 실적이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조 센터장은 "여전히 중국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은 가질 필요가 있으며 여기에 금융주를 중심으로 한 증권주도 전망이 밝다"고 언급했다. 또한 환율 안정여부에 따라 자동차와 IT는 확실히 상승 할 것이라며 자동차와 IT에 대한 지속적 보유를 권했다.

NH투자증권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연말까지 2150포인트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며 에너지와 소재섹터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전반적으로는 공격적이기보다는 수평적 관점에서 기업이익 모멘텀에 근거한 선별적 비중확대 전략을 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문기훈 센터장 역시 "기존 주도주에서 큰 변화는 없지만, 소재, 산업재, 조선, 화학, 철강, 대체에너지 관련주 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여기에 시장 호조와 함께 증권주도 강세를 보이고, 그동안 저평가된 은행주 역시 상승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고치 돌파 이후 지난 7월처럼 폭락을 경험할 수 있는 장세도 펼쳐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여전히 서브 프라임은 현재진행형이며 원화강세와 프로그램 매수 잔고도 부담이기 때문이다.

문 센터장은 "원화 강세와 프로그램 매수 잔고 부담, 여기에 펀드 자금의 환매 욕구 분출 우려도 있어 전고점 돌파 이후 안착하기까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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