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가파른 상승… 은행 주택대출 금리 年5% 돌파

입력 2016-11-16 18: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은행 대출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6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중은행 최고금리가 연 5%를 돌파한 상품까지 처음 등장했다.

16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2.084%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이전인 8일의 연 1.702%보다 무려 0.382%포인트나 뛰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중은행 금리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5년 만기 고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말 연 3.079~4.779%에서 무려 0.356%포인트가 오른 연 3.435~5.135%를 기록했다.

6월 금리 인하 이후 시중은행 최고금리가 연 5%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2.94~4.24%에서 0.24%포인트가 오른 연 3.18~4.48%를 기록했다. 보름 만에 연 2%대 최저금리가 사라진 것이다.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연 3.23~4.53%로 0.1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2%대 대출이 가능했던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도 이달 들어 3.03%~4.33%로 전월 말 대비 0.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 금리는 지난 7월 연 2.66%로 바닥을 친 뒤 8월에는 2.7%, 9월에는 2.8%로 빠르게 오르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시장 금리 급등세로 볼 때 연말에는 대출 금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이후 트럼프발 인플레이션인 트럼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과 한국의 금리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았는데도 11월 7일 대선 전날만 해도 연 1.8%대에서 안정됐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2%대로 급등했다.

여기에 트럼프의 경기 부양책으로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급등하게 되면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급격히 인상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불안한 회복세를 보이던 주택시장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우리 대출금리까지 끌어올릴 경우 우리 가계는 소득이 정체된 상태에서 금리만 올라 가계 빚 상환 부담이 커지고, 가뜩이나 줄어든 소비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홈플러스, 채권 3400억 상환…“거래유지율 95%, 영업실적 긍정적”
  • 아이돌 협업부터 팝업까지…화이트데이 선물 사러 어디 갈까
  • 주가 반토막 난 테슬라…ELS 투자자 '발 동동'
  • 르세라핌, 독기 아닌 '사랑' 택한 이유…"단단해진 모습 보여드리고파" [종합]
  • 맛있게 매운맛 찾아 방방곡곡...세계인 울린 ‘라면의 辛’[K-라면 신의 한 수①]
  • 故 휘성 빈소 차려졌다…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도 공지
  • '손흥민 도움' 토트넘 극적인 2점차 승리…유로파리그 8강 진출
  • 김용빈 최종 우승, '미스터트롯' 3대 진의 주인공…선 손빈아ㆍ미 천록담
  • 오늘의 상승종목

  • 03.14 13:3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0,970,000
    • -1.89%
    • 이더리움
    • 2,794,000
    • +0.76%
    • 비트코인 캐시
    • 483,400
    • -4.65%
    • 리플
    • 3,381
    • +2.61%
    • 솔라나
    • 184,200
    • +0.38%
    • 에이다
    • 1,046
    • -2.06%
    • 이오스
    • 738
    • +0.68%
    • 트론
    • 334
    • +1.21%
    • 스텔라루멘
    • 405
    • +3.58%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530
    • +1.85%
    • 체인링크
    • 19,660
    • +0.87%
    • 샌드박스
    • 411
    • +1.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