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로직스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선언한 투자자문사 제너시스가 지난 9월 27일 파워로직스의 자사주처분 이사회 결의에 대응해 제기한 주식처분금지가처분 소송이 2일 기각됐다. 이에 따라 경영권 분쟁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제네시스와 파워로직스 측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영권 분쟁 발달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말부터 파워로직스의 지분을 사들이며 M&A를 시도한 투자자문사 제너시스에 대항해 파워로직스가 평균 매입단가가 주당 1만4000원인 자사주 201만1437주(15.36%)를 지난 9월 27일 전략적인 투자자인 아즈텍WB와 다른 한 군데 업체에 헐값에 처분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제네시스는 9월 28일 청주지방법원에 주식처분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하지만 2일 청주지법은 자사주를 제3자에게 매도하는 것이 현저히 불공정한 행위로서 무효라는 점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이번 사건을 기각해 파워로직스의 손을 들어줬다.
제네시스가 지난 해 부터 경영권 참여를 목적으로 파워로직스의 지분을 꾸준히 매입해 온 결과에 비춰보면 이번 사건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재청구 할까
제네시스는 현재 파워로직스의 주식 151만8856주(11.60%)를 평균 단가 8000원대 초반으로 보유하고 있어 현재 보유지분을 전량 처분한다고 해도 별 소득이 없어 보여 무효소송 재청구 쪽으로 기울어 진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측은 "갑작스러운 이사회 결의로 자료가 많이 부족해 기각 당한 것 같다"며 "담당 변호사와의 상의를 거쳐 무효소송에 대한 소송을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재청구소송에 대한 준비를 묻는 질문에 파워로직스 관계자는 "제네시스 측으로 부터 어떠한 얘기도 들은 것이 없어 아직까지 준비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대답했다.
◆파워로직스·아즈텍WB VS 제네시스
2일 현재 아즈텍 WB가 파워로직스 지분 10.47%(137만주)를 인수해 파워로직스의 기존 최대주주인 이명구 대표이사가 보유한 9.23%(120만7916주)와 합산해 보면 19.7%(257만7916주)에 달한다.
제네시스의 보유지분과 약 8%의 차이가 보여 제네시스가 앞으로 파워로직스의 지분을 추가로 매집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제네시스 측은 "곧 지분 공시를 통해 알리게 될 것이고 무효소송도 같이 병행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경영권 참여의사를 밝혔다.